바둑 공부 노트7 - 총보
노트 작성 전에 '축을 모르고 바둑을 두지말라'라는 글을 잠시 같이 보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어렸을 때 산만한 아이여서 부모님이 서예, 바둑을 배우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서예는 궁서체까지 배우고 대회 한번 나가본 정도였고, 바둑은 좀 나중에 배웠는데 30급으로 시작해서 13급인가 14급까지 다녔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바둑 학원을 처음 다니고 나보다 어린 학생과 첫 대국을 접바둑으로 했었다. 물론 그 어린 친구가 나보다 오래 다녀서 급수도 높았고 학원에서도 꽤나 잘 두는 친구였던걸로 기억한다. 내가 그 친구에게 처음으로 당했던 바둑 기술이 바로 '축'이다. 아무것도 모를때여서 끝까지 내 돌을 이어나가서 잡히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뻗어나가는데 이 친구가 계속 쫓아오길래 마지막이 어떻게 끝날줄도 모른채 계속해서 뻗어나가다가 결국 끝에가서 대마로 잡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축'은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하는 것 같다 모르니까 키우고 키워서 대마로 잡힌거지 알았다면 빠르게 손을 떼던지 축머리에 두던지 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축은 우리편 강한 쪽으로 모는 것이 기본요령이며 다음은 지그재그식으로 상대를 숨 돌릴 틈도 없이 죽는선까지 몰아서 상대를 잡는 수법을 말한다. 그런데 축이 아무때나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말 했던 것 처럼 축을 몰고나가는 대각선 방향에 상대방의 돌이 있는 경우는 축을 몰지 않아야 한다. 바둑용어로 축으로 상대를 모는 것을 '축을 몬다'라고 하고 축의 대각선 방향에 두는 것을 '축머리에 둔다'또는 '활용한다'고 한다. 축을 모르고 바둑을 두는 것은 바둑을 질 뿐 아니라 하수라고 무시 당한다고 한다.
아마 과거의 나는 그 어린친구에게 하수라고 무시 당했을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 친구 축을 몰면서 얼마나 기뻤을지 생각만해도 약이 오른다.
어쨋든 오늘은 총보를 2개 놓아보고 해설을 적어보려고 한다.
1~4: 귀에 둔 수
5: 날일자 걸침
6: 한칸 뜀
7: 변으로 전개
8~12: 화점 기본 정석
13~18: 변으로 갈라칠 때 정형화된 수순
19: 한칸 뛰어 귀 굳힘
백20은 솔직히 모르겠다 왜 저기에 뒀는지 그리고 백18도 왜 저기에 둬야하는지 이해되지 않아서 잘 외워지지 않는다. 변으로 갈라칠 때 정형화된 수순이라는데 흑17까지만 이해되고 마지막 백18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수다.
다음 총보를 보자.
1~4: 빈 귀에 둔 수
5: 삼연성 포진
6: 날일자 걸침
7: 한칸 뛰어 지킴
8: 변으로 전개
9: 변으로 전개
10: 귀의 능동적인 지킴
11~19: 변의 정형화된 수순
20: 귀에 철주를 내려 지킨 수
백10의 해설은 귀의 능동적인 지킴보다는 하변에 있는 흑9에 날일자로 걸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1~19의 변의 정형화된 수순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왜 저런 수순이 정형화되었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정말 이해되지 않는 백20 귀에 철주를 내려 지킨 수는 실제 저렇게 두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멍청해보이는 수다. 물론 내가 입문자라서 뭘 모르고 하는 생각일 수 있지만 이 총보에서는 백20이 가장 악수로 보이고 한턴을 낭비한 듯한 생각이 든다. 오늘 작성한 총보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때문에 미제 사건 라벨을 붙이고 나중에 다시 한번 보도록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