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공부 노트8 - 총보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총 3가진데 '요석과 폐석', '이적수' 마지막으로 '잡힌돌은 포기해야 한다'이다. 3가지 모두 같은 맥락이라 한번에 소개하게 되었다.
먼저 첫 번째로 '요석과 폐석'에 관한 이야기다. 바둑은 두다 보면 요석(중요한 돌)도 생기고 폐석(쓸모없는 돌)도 생긴다. 그러므로 바둑의 고수가 되는 길은 요석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 쓸모 없는 돌은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초심자들은 종종 요석과 폐석을 구별하지 못해서 요석은 서슴없이 버리고 폐석은 더욱 크게 키워서 죽이는 잘못을 저지른다.
두 번째로 '이적수'는 말 그대로 적을 이롭게 하는 수 이므로 이적수를 많이 둔다면 바둑의 승패가 뻔하다. 앞서 말했던 요석과 폐석 중에는 폐석이 이적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둑을 이기려면 이적수를 두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수일수록 자신이 두는 수를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고 착수해서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수를 많이 둔다. 따라서 오래 생각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잡힌 돌은 포기해야 한다'라는 글인데 초심자들은 자신의 돌에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어서 잡힌 돌이라도 끝까지 미련을 가지고 두어 결국은 상대에게 크게 잡혀서 모두 먹히게 된다. 바둑의 고수는 잡혔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빨리 포기해서 조그맣게 죽이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므로 바둑이 강하다는 것은 잡힌 돌과 살릴 돌을 구별하는 능력이 세다는 것이다.
쭉 읽어보면 오늘 소개한 3가지 이야기에서 하려는 말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바둑을 두다 보면 좋은 수를 둘 때도 있고 나쁜 수를 둘 때도 있지만, 애초에 깊이 생각하여 나쁜 수를 두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이미 나쁜 수를 뒀을 때에는 과감하게 포기하여 작게 죽이도록 해야 한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총보를 2개 놓아보려고 한다. 첫 번째 총보를 보자.
1~4: 빈 귀에 둔 수
5~8: 화점 포석의 기본
9: 세력위주의 수
10~14: 정석 진행
15: 임기응변의 굳힘
16: 귀를 젖히는 큰 수
17: 호구이음
18: 두칸 벌려 지킴
첫 번째 총보에서는 흑15가 다소 난해하다. 책의 해설에서는 임기응변의 굳힘이라고 적혀있는데, 내가 생각할 땐 흑3은 굳이 저렇게 굳힐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하면의 흑7 그리고 우변의 흑5가 있기 때문에 백이 들여다봐도 얼마든지 응수가 가능하게 보인다.
오히려 우상귀쪽에서 부족한 힘을 더해주거나 우상귀에서 우변으로 내려오는 부분을 단단하게 굳히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음 총보를 보자.
1~4: 귀에 둔 수
5~7: 정석수순
8~20: 두칸 낮은 협공에 이은 필수 정석
21: 세력을 키운 날일자 행마
22: 흑이 이곳을 붙이는 것을 사전에 지킨 수
23: 귀로 날일자 걸침
이번 총보에서는 백8과 백10이 바뀐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정석의 수순은 흑5로 날일자 걸치면 백6으로 날일자 벌림으로 응수 그리고 흑7에는 3,3위치로 응수하는 수순으로 외웠었는데, 위의 총보를 보면 정석 수순대로 두다가 백8이 우하귀쪽에 날일자로 걸쳤다가 백10으로 돌아와 정석의 수순을 완성하는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딱히 의아한 부분 없이 이해되는것을 보니 나도 이제 조금 바둑이 익숙해지는것 같다. 뭔가 전에는 책을 봐도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꽤 많았는데 요즘엔 처음 볼 때 이해가 안되면 두번 세번째에는 바로 이해가 되곤 한다. 다음번에 기보를 포스팅할때는 좀 더 긴 기보를 가져와서 한수 한수 곱씹으며 재밌게 작성해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