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오답 노트28
어제 오늘 푼 문제들이 많이 틀려서 당분간 오답 노트만 쓰게 생겼다. 딱히 급하게 풀거나 하지 않았는데 어떤 실수들을 했는지 살펴보자.
우선 한동안 바둑 이론에 대한 공부를 올리지 못했으니 책 중간에 나온 바둑 관련 이야기를 하나 공유하고 시작하려고 한다.
첫 수를 착점하는 자리에 관한 글이다.
정선이나 호선으로 바둑을 두는 경우에는 상대방의 바로 앞쪽인 좌상귀에 착수하지 않는 것이 예의로 되어 있다고 한다.
접바둑에서도 이런 원칙은 존중하여 4점 접바둑이 되기까지는 그 자리를 비워놓고 두는 것을 알 수 있다. 맞바둑에서 첫 수는 오른 손을 쭉 뻗어서 가장 두기 쉬운 곳인 우상귀에 먼저 둔다. 우상귀에 둘 때에도 화점이나 소목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며, 소목에 둘 경우 상대의 3선을 침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정선, 호전, 접바둑 이라는 용어들이 나오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정선: 흑과 백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통 두 대국자의 실력이 한 급 또는 한 단의 차이가 있을 경우 흑이 0.5집을 공제한다.
호선: 서로 먼저라는 뜻으로 돌가리기로 흑과 백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때는 덤(나중에 둔 백에게 몇 집을 더 주는 것)을 흑집에서 공제(한국룰은 흑집에서 6.5집을 공제하고 중국룰은 7.5집을 공제한다.)
접바둑: 실력이 낮은 사람이 화점에 두점 이상을 미리 놓고 두는 바둑으로 흑이 0.5집 공제
마지막에 둔 수가 백A일 때 흑의 최선의 수는 '가'와 '나'중 어느 곳인지 고르는 문제이다.
나는 '나'를 선택했고 정답은 '가'였다.
내가 선택한 '나'에 두고 다음 수를 놓아보자.
흑이 우하귀를 지켜낸 모습으로 보인다. 백은 이 곳에서 이득을 취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 이제 정답지에 적힌 '가'에 두고 다음 수를 놓아보자.
흑이 '가'의 자리에 두면서 우하귀에서 손을 빼는 바람에 손해를 많이 본 모양으로 보인다. 내가 뒷수를 잘못 놓은게 아니라면 내가 고른 '나'가 정답인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의 오답 노트도 우선은 미제 사건으로 분류해두고 넘어가야 될 것 같다. 아직은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뒷 수를 놓는 과정이 틀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