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오답 노트29
오늘도 오답 노트를 적기 전에 바둑 이야기를 하나 적고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 가져온 내용은 바둑의 9품계라는 내용이다.
중국의 남부조시대 남조의 유운이 양무제의 지시에 따라 당시 최고수 200여명의 기보를 뽑아 바둑의 기풍, 기략을 분석하여 바둑의 품격을 9품계로 나누었다고 한다. 현재의 대부분의 국가는 단제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만에서는 단 대신 아직 9품계를 사용하고 있다.
품계를 9단에서 초단까지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입신, 좌조, 구체, 통유, 용지, 소교, 투력, 약우, 수졸(높은 품계 순서)
이제 오늘의 오답 노트를 보자.
마지막에 둔 수가 백A일때, 흑의 최선의 수는 '가'와 '나'중 어느 곳인지 선택하는 문제이다. 나는 답으로 '나'를 선택했고 정답지에는 '가'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내가 '나'를 선택한 이유는 '가'에 둔다고 해서 좌상귀쪽에 세력을 넓히기는 힘들어 보였기 때문에 '나'에 두어 상변 쪽으로 전개하여 우상귀까지 생각하여 좌상귀에서 손을 빼고 신사적으로 두는게 나아 보였기 때문이다.
'가'에 두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한번 놓아보자.
'가'에 둔다고 해서 좌상귀쪽을 어떻게 해보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물론 내가 초심자라서 전개를 잘못 했을 수 있지만, 흑이 '가'에 두었을 때 내가 생각한 최선의 수는 위와 같았다.
그나마 억지로 끼워맞춰 해설하자면 '가'에 두었을 때 좌상귀의 백집이 조금 줄어든다는 것 정도.... 설마 이것 때문에 '가'가 정답인걸까
혹시 모르니 '나'에 두고 뒷수를 놓아보자.
확실히 둘 중에는 '가'에 뒀을 때 백의 좌상귀 집이 좁아보이고, 당연히 흑의 상변 쪽 집에 넓어보인다.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에 저 상황에서 흑은 손을 빼지 말았어야 하는 것 같다. 여기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오답노트를 적고 직접 두 가지 경우를 놓아보면서 왜 정답인지 알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