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오답 노트35
오늘은 '싸우는 요령'과 '무르면 반칙'이라는 내용의 글을 먼저 보고 오답 노트를 작성하려고 한다.
먼저 '싸우는 요령'에 대한 이야기다. 싸움은 상대방의 돌을 잡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돌이 상대에게 잡힐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바둑을 처음 입문하는 사람일수록 돌이 서로 끊겨서 싸우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아마 나를 포함한 초심자들은 싸움을 하는 것보다 평화롭게 집을 짓고 게임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클 것 같다.
입문 초기의 싸우는 요령은 상대가 자신의 숨쉬는 곳을 붙여오면 튼튼하게 연결해서 도망가고, 숨쉬는 곳 바로 옆에 두어오면 돌이 서로 연결하면서 상대의 돌을 에워싸도록 두면 된다. 말은 참 쉽지만 실제 바둑을 둬보면 이게 참 어렵다.
또한 신사적으로 걸쳐 올 때는 신사적으로 변으로 행마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는데, 선빵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상대가 신사적으로 걸쳐 올 때 비신사적으로 공격하는건 아마도 바둑이 예절의 스포츠이기 때문일까
그리고 '무르면 반칙'이라는 내용이 있다. 쉽게 말해서 '낙장불입' 이미 내려놓은 돌은 무를 수 없다는 뜻이다. 다른 게임에서도 그렇듯이 바둑도 한번 착수하면 둔 돌을 들어내서 다른 곳에 둘 수 없다.
돌을 들어내 다른데 두는것을 '무른다'라고 하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바둑은 착수하기 전에 여러가지 경우를 심사숙고해서 두어야 하고 '무른다'라고 억지를 부려서는 안된다.
※착수: 돌이 손끝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진 상태
이제 이야기를 마치고 오답 노트를 작성하러 가보자.
마지막에 둔 수가 백A일 때 흑의 최선의 응수를 '가'와 '나'중에 고르는 문제이다. 나는 '가'를 선택했고, 정답지에는 '나'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번문제도 오답 노트를 적으려고 보니 어제와 비슷한 류의 오답을 선택한 것 같다. 내가 '가'를 선택한 이유는 좌하귀 부분의 백돌들이 우측 변과 중앙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가장 컸다. 어제 오답 노트에서도 같은 이유로 백의 세력이 변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방어하고자 선택했던게 오답이었는데, 정답의 방향은 조금 차이가 있다.
오늘 정답으로 적혀있던 '나'의 자리는 그냥 신사적으로 하변에 둔 포석 자리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가'는 최선의 응수가 아닐까 한번 돌을 직접 놓아보자.
내가 놓은 수순이 정확한 풀이는 아닐 확률이 높지만 우선 내가 생각했을 때 흑이 '가'의 자리에 두고 나면 뒷 수들은 이렇게 전개 될 것 같아서 놓아봤다. 우선 딱 여기까지만 봤을 때 의도한대로 백이 하변과 중앙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게 잘 막은 것처럼 보인다.
생각보다 나쁜 수로 보이지 않는데, 어떤 점에서 변으로 포석을 둔 수가 최선의 응수인지 지금의 내 실력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분명히 위에 내가 뒷 수들을 놓은 수순이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오늘의 오답 노트는 오랜만에 미제 사건으로 분류되었다. 정확한 풀이는 모르지만 직접 뒷 수들을 놓아보는 이 과정이 과연 바둑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꾸준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