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오답 노트36

 오늘은 오답 노트를 작성하기 전에 바둑에서 정말 정말 중요한 '정석'과 '포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먼저 '정석'은 귀에서 이루어진 흑백 쌍방간의 약속된 일련의 정해진 수순을 말한다. '정석'은 국부적인 최선의 공격과 방어의 수순이므로 입문자는 무조건 외우는 것이 좋다. 그런데, 효과적인 '정석'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흑백 쌍방의 수순이 한수 한수마다 어떤 의미가 있나를 생각하면서 정석을 외워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석을 제대로 알아야 '포석'을 제대로 할 수 있으므로 '정석'은 '포석'의 손과 발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포석'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바둑은 흑백이 한수씩 번갈아 가면서 두기 때문에 한수 둘 때마다 가장 효과적으로 집을 만드는 곳에 두어야 한다. 집을 쉽게 만드는 곳이 귀, 변, 중앙의 순서이므로 '포석'의 기본 요령은 우선 빈 귀에 둔 다음 변으로 전개하거나 또는 상대가 귀에서 집을 만들지 못하게 방해 하든가 아니면 자신의 귀를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포석'은 효과적으로 집을 만들기 위해 큰 곳을 차지하는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용어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바둑을 배우는 입장에서 입문자라면 이번 기회에 '정석'과 '포석'이 어떻게 다른말인지 짚고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내용을 공유해봤다.

이제 매일 매일 적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오답 노트로 넘어가보자.

바둑-문제

마지막에 둔 수가 백A일때 흑의 최선의 응수를 '가'와 '나'중에 고르는 문제이다. 나는 '가'를 골랐는데, 정답지엔 '나'로 표기되어 있었다.

우선 내가 '가'를 선택했던 이유는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다시 보니 '나'가 정답이라는걸 놓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나'가 정답인 이유는 '가'로 백A를 바로 응징하는 것 보다는 좌하귀를 단단하게 지키는 수인 '나'가 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바로 전에 작성했던 오답노트에서 '무르면 반칙'이라는 내용을 소개했던 것 같은데 그만큼 착수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착수를 해야하는게 바둑인데 문제를 빨리 풀고싶은 마음에 백A가 뜬금없이 우변에 들어온 것만 보고 바로 응징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오답을 선택했다.

전에도 여러 번 이런 실수를 범했지만, 오늘 오답 노트로 착수 전에 최소한 세번은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